통원치료 Outpatient Program
의사나 상담사를 찾아 예약을 하고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로 환자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이용합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다른점 하나를 알고 계셔야 하는데, 의사가 약 처방과 치료 목적의 상담을 모두 진행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psychiatrist 가 약 처방을 전담하고 상담은 therapist 가 전담합니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therapist만 만날수도 있고 psychiatrist만 만날수도 있지만 보통은 이 둘을 모두 하지만 각각 따로 예약해서 환자 치료를 하게 되므로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Psychiatrist는 몇주에 한번씩 예약을 잡아 진료를 보는데 환자의 상태와 처방된 약에 따라 이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 복용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몇주씩 걸리는 사람도 있어서 자주 만나는게 의미가 없을수 있습니다.
Therapist는 상담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며 심리적인 치료 외에도 불안감이 높아져서 공황이 오거나 혹은 다른 심리적인 문제가 찾아올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술적인 부분도(coping skill 이라고 합니다) 알려줍니다. 상담 주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볼 수도 있고 상태가 괜찮다면 더 긴 주기로 만날수도 있습니다.
약처방을 하는 의사와 상담 치료를 하는 상담사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보호자가(혹은 환자 본인이) therapist와 psychiatrist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psychiatrist가 처방약이나 약의 용량을 바꿨다면 therapist가 이런 정보를 아는게 상담할때 도움이 됩니다. 집중치료기관이나 병원에서는 하나의 기관 안에 therapist와 psychiatrist가 모두 있고 환자에 팀으로 논의하기 때문에 이런 역할이 필요 없습니다.
한국어가 가능한 therapist와 psychiatrist 명단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Korean therapist in New Jersey https://www.psychologytoday.com/us/therapists/new-jersey?category=korean
Korean psychiatrist in New Jersey https://www.psychologytoday.com/us/psychiatrists/new-jersey?category=korean
온라인을 통해 한국어로만 상담하는, 한국인 상담사로만 구성된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보험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카운슬러 코리아 https://counselorkorea.com/
집중치료 Intensive Outpatient & Partial Hospitalization Program
한국에는 없는 독특한 형태의 치료 기관입니다. 그래서 집중치료 기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한국에 아예 없다기 보다, 낮병원(Day Hospital)과 같이 유사한 컨셉의 치료 프로그램은 존재하나 대부분 대학병원과 같은 곳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수도 많지 않을 뿐더러 미국처럼 민간 전문 기관이 대규모로 운영하는 모습과는 다릅니다.
집중치료 기관은 therapist와 psychiatrist가 모두 상주하며 환자를 케어한다는 점에서 입원병동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입원병동과 달리 이곳은 잠은 집에서 자고 아침에 등교하듯 가서 오후 2~3시에 하교하듯 마칩니다. 십대 환자들은 이곳에서 하루종일 체류하면서 그룹 테라피와 개인 테라피는 물론 미술치료, 음악치료 같은 프로그램의 도움도 받고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주어진 숙제를 하거나 기본적인 학습을 따로 합니다. 이를 위해 시간이 배정되어 있으며 선생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의 상태를 고려해 숙제를 내주며 집중치료 기관 소속 선생님은 해당 내용을 확인한 후 아이가 완료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외에도 가급적이면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을 그룹으로 묶어서 그룹테라피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처럼 친구를 사귀고 안에서 어울리는등 고립감을 최소화 한 상태로 치료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처방약 관리도 이 기관 소속 psychiatrist 가 아이를 진료하고 처방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주기로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투약 조정이 가능합니다.
학교를 다니다 상태가 나빠져서 집중 케어가 필요할때도 이곳으로 오지만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상태가 나아져서 퇴원하는 경우에도 이곳으로 옵니다. (병원에서 퇴원할때 기본적으로 이쪽으로 transfer 합니다). 아이가 입원을 하는 경우 학교에서 학교로 돌아오기 전에 이런 집중치료기관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는 확인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면에서 이곳은 정신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의 허브이자 각 단계를 잇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집중 치료 기관은 크게 두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PHP(Partial Hospitalization Program/부분적 입원 치료): 전체적인 치료는 입원병동과 유사하나 낮시간에만 치료기관에 있고 이후에는 집으로 돌아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매주 therapist로부터 1:1 상담 치료를 받으며 필요시 psychiatrist의 진료도 자주 받을수 있습니다. 보통 psychiatrist 진료는 2주에 한번 정도로 이루어집니다.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면 집 근처 집중치료기관의 PHP 프로그램으로 transfer 됩니다. 시간은 오전 8시 언저리에서 오후 3시 언저리까지(이 시간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를수 있습니다)로 일반 학교와 비슷한 일정으로 운영됩니다. 다만 학교를 다니지는 못합니다.
IOP(Intensive Outpatient Program/집중 외래 치료): IOP는 PHP보다 한단계 낮은 강도의 치료입니다.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PHP보다 기관 체류 시간이 짧습니다. IOP는 프로그램 내에서 좀 더 세분화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전히 학교를 가지 않고 기관으로만 오는 단계도 있지만 부분적으로 학교를 다닐수 있는 단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아침에 가서 오전 수업만 하고 오후에는 기관으로 온다던지, 학교에 매일 가서 수업을 듣지만 이후 기관으로 와서 저녁때까지 상담 치료를 받는다던지 하는 세부 단계가 존재합니다. 이경우 수업을 제대로 들을수 없기 때문에 학교와의 연계가 매우 중요한데 학교 소속 카운셀러가 기관 테라피스트와 수시로 연락하면서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계획을 조정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 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Child Study Team 이 개입되어 있다면 좀 더 밀도있는 보살핌을 받을수 있습니다.
입원치료 Hospitalization
입원치료는 환자의 상태가 안좋아 전문적인 관리가 24시간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수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을때 결정됩니다. 이 판단을 내리는 의료진은 다양할 수 있는데,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면 담당 therapist 나 psychiatrist 가 내릴 수도 있고, 학교에 소속된 카운셀러나 의사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를 케어하고 있는 환자의 부모도 1차적인 결정은 내릴 수 있지만 반드시 의료진의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런 입원 치료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안정을 목표로 하지 완치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판단되면 바로 퇴원하게 됩니다.
입원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주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입원한 환자의 부모는 매일 정해진 시간(평일은 저녁, 주말은 점심 무렵) 면회를 할 수 있습니다. 입원한 환자는 환자복을 지급 받기는 하지만 원하면 자기가 집에서 입던 잠옷이나 일상복을 입고 생활할 수 있으며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은 부모들이 가져다 준 일상복과 신발을 신고 지냅니다. 따라서 입원하러 갈 때 미리 옷과 신발을 준비하면 첫날부터 아이가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옷에 어떤 형태로든 끈이 있는 경우는 반입이 불가능합니다. 신발끈이나 후디(후드티)에 끈이 있거나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끈이 없는 옷이 없다면 미리 끈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발은 이런 이유로 신발끈이 없는 크록스 등이 많이 보입니다.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보호자들도 면회시 휴대폰 등 일체의 전자기기를 제출한 뒤에 면회가 가능합니다.
청소년 병동이 따로 있어 아이들만 의료진과 함께 생활합니다. 병동 안 분위기는 자유롭고 편안하며 한국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정신병동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니 이 점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들은 2인 1실에서 생활하는게 기본이나 병동 상황에 따라 혼자 방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병동 안에서 의료진의 관찰 아래 그룹 테라피도 받고 개인 치료도 받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카드 게임이나 보드 게임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처음 며칠간의 당황스러움만 벗어나면 빠르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습니다. 실제로 같이 입원해 있던 아이들이 퇴원해서 나가고 누군가 새로 입원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나도 곧 퇴원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간호사들이 상주하며 아이들의 복약 지도를 하고 의사들이 매일 아이들을 관찰하고 약을 조정하며 상담사들도 늘 상주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환자들의 상태는 입원후 빠르게 안정이 됩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혹은 퇴원하기 전 한번이라도 반드시 부모와 의료진 그리고 환자까지 모두 참여하는 family therapy 를 갖고 여기서 모든게 안정되어 있다고 확인이 되어야 퇴원 가능합니다. 그리고 퇴원시 집중치료 기관으로 transfer 시켜줍니다.
중요한건, 여기서 퇴원을 하더라도 치료가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환자가 불안정해서 주위나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상황을 넘겼다 정도로 인지하시면 됩니다.
*의료진과 전화 통화나 family therapy를 해야 하는데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곤란할 경우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다(Korean interpreter needed)”라고 말씀하시면 무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 받을수 있습니다.
방문치료 Mobile home care
불행중 다행으로 환자가 여러 증상에도 불구하고 외출이 가능하다면 지속적으로 의사를 만나고 상담사를 만나서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환자들은 증상이 심해 집 밖을 나오는게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존재하지요. 요즘은 psychiatrist든 therapist든 Zoom 과 같은 영상을 통한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치료를 받을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외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일상 생활은 물론이고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건 명백합니다.
이럴때는 APS Crisis team 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APS team 이라고 간단히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 이 서비스는 뉴저지 주정부(정확히는 New Jersey Department of Children and Families)에서 운영하는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지원 체계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뉴저지 내의 아동·청소년에게 정신건강 지원, 행동 문제 서비스, 발달장애 지원, 약물 남용 관련 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현재 Performcare 라는 이름의 기관이 운영중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이(의사, 간호사 포함) APS team 이라고 부릅니다.
APS Crisis team 소개 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APS team은 아동 및 청소년 문제에 대해 상당히 폭넓은 활동과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불안정해 입원이 필요할 경우 우선적으로 ER로 가야 하는데 ER에서 입원이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입원할 수 있는 소아 청소년 전문 병원을 찾아보고, 병실을 준비시키고, 관련된 서류를 챙기는 일 등은 보호자가 아니라 APS team 소속의 Social worker 가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보호자가 할 일은 APS team이 찾은 병원중 어디로 갈 건지 선택하고 서류에 서명을 하는 것 뿐입니다. 입원이라고 하는 큰 일을 치르는 동안 보호자가 다른데 신경쓰지 않고 환자인 자녀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지요.
APS team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중 mobile home care가 있는데 바로 증상이 심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청소년 환자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자녀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어떤 치료의 도움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APS team에 전화해서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mobile home care가 필요하다고 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전화 상담원과 통화를 마치고 나면 보통 1시간 안에 전문 상담사가 전화를 해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정말로 mobile home care 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서비스가 도움이 될지를 결정합니다. APS team의 경우 기본적으로 긴급대응팀이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다른 정부 서비스와 달리 대단히 신속하게 진행되고 처리가 됩니다.
제 아이의 경우 매주마다 두번씩 가정 방문이 있었는데 한번은 전문 therapist가 찾아와서 아이와 상담을 하고, 한번은 BA(Behavioral Assistant)가 찾아와 집 밖을 나가기 어려워하는 아이가 나갈수 있도록 행동 치료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8주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 8주 사이에 아이는 어렵지만 조금씩 밖을 다닐수 있게 됐고 8주 뒤에는 학교에도 갈 수 있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아이의 치료 과정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중 하나였습니다.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 기본적으로 별도의 보험을 통해 비용을 처리합니다. 따라서 많은 경우 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performcare에서 컨펌한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환자나 보호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보험이 있어도 마찬가지로 비용이 보험사나 개인에게 청구되지 않습니다.
APS team은 어떻게 보면 치료 기관은 아니지만 뉴저지에서 청소년 환자를 케어하는 보호자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시스템이고, 가정이라는 환경에서 치료가 진행될 수 있는 서비스이므로 mobile home care 라는 이름으로 별도로 정리합니다.
NJ Children's System of Care(Performcare) website
Performcare 이용시 비용에 대한 한글 설명 문서
Phone number: 1-877-652-7624 (24 hours a day, 7 days a week)
*통화 시,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다(Korean interpreter needed)”라고 말씀하시면 무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 받을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통역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잠시 통화를 끊었다가 통역가를 arrange한 뒤 3자 통화 방식으로 다시 연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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